← Back

[3.5]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썸네일

🙃이야기에 앞서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상실의 시대”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을 읽었는데 그럭저럭 재밌었고, 작가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서 이 수필을 읽게 되었다.

💡구절에 대한 생각

늙는 다는 것

무라카미 하루키는 젊었을 적, 마라톤을 준비 할 때 적당히 열심히 연습한다면 마라톤 완주는 무난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든 지금에선 적당히 연습하는 것으로는 기록 향상은 커녕 현상유지도 어려워졌다. 처음 겪은 노화에 하루키는 생각이 많아졌지만 이내 정리하고, 노화는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 생각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하루키가 조깅을 하고 있을 때, 뒤에서 포니테일을 하고 있던 여학생이 자신을 앞질러 갔다. 하루키는 그걸 보고 젊음은 찰나의 순간이고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되새김하였다.

하루키는 젊었을 적 장사를 했었다. 그것도 매우 열심히 해서 새벽에 일어나 밤 11시에 일을 마치고, 한시간 정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후 잠에 드는 생활을 전전했다. 내 생각에는 그런 삶은 재밌어 보이진 않지만 바쁜 그 사이 책을 쓰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은 재밌을 것 같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노화는 정식적 노화이다. 치매에 걸려 어린 아이같은 행동을 하는 나를 삼자의 입장에 바라본다면, 간단하게 너무 추할 거 같다. 그런 모습은 나로 인정하기 싫다. 또 그런 처지가 된다면 필연적으로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고, 또 아무도 날 돌봐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늙기 싫다.

그럼에도 자신을 받아들이는, 적응의 태도는 전에 읽었던 자기관리론에서도 나왔다. 자신이 맹인이 된다면 스스로 생을 마감하겠다는 사람도, 나이가 들어 눈 앞이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행복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라고 느꼈다. 내가 늙기 싫고, 늙는 다면 생ㅇ을 마감하겠다는 이런 태도도 언제가는 바뀌리라 생각한다

한계에 도달할 때

마라톤의 완주 거리는 총 42.195km이다. 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버겁지만, 하루키는 이 거리에 2배가 넘는 100km를 완주하였다. 그 과정속에는 엄청난 힘듦이 있었을 것이다. 발바닥이 부어서 신발을 갈아신어야하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오르막길을 올라야하고, 무릎 안쪽의 고통도 참으면서 11시간을 달려야 도착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중후반, 70km쯤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 하루키는 자신의 몸속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빠져나갔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후엔 100km보다 더 달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젠 아무 근육도 아프지 않다. 아무도 테이블을 두드리거나, 컵을 던지지 않는다

그 느낌을 받았을 때가 한계를 넘어간 순간이라 생각한다. 내가 자전거를 탈 때에는, 항상 쉬엄쉬엄 탔다, 그러다 한번 전속력으로 7km을 달렸을 때 허벅지에 전에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생겼다. 그것 또한 한계를 넘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키는 100km을 완주한 이후로는 마라톤에 흥미가 서서히 사라졌다 말했다.

나 또한 전속력으로 7km을 달린 이후 자전거에 대한 흥미가 사라졌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힘든 것이라 생각하여 피한 것인지, 이제 탈만큼 탔다는 싫증이 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점을 찍은 후엔 항상 내려오는 것 같다.

그 후 하루키는 트라이에슬론(철인3종경기)을 준비했다.

난 농구를 하기 시작했다. 자전거 타기보다 역동적이고 성취감 있는 스포츠라 생각해서 바꾸게 되었다. 내가 종목을 전향하지 않고 계속 자전거만 탔다면 아예 운동을 내려놓았을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계를 도달하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한 것 같다. 한계에 도달하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 자기계발 영상이나 동기부여 영상에 나올 지침 같은 것이지만, 실제론 모두가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우리가 모두 부자가 되는 법을 알고 있지만, 부자인 사람은 몇 안되는 것처럼, 한계를 깨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아닌 사람도 있는 것이다

📕책의 의미

책 읽기 전이랑 후랑 차이가 없는데,, 이걸 해결할 독서법을 배웠다.

  1. 빨리 읽기
  2. 와닿는 문장 메모와 그에 대한 내 생각 적기

이렇게 하면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이 휴식이지만 지식도 얻으면 좋을 거 같다

[3.0] 읽었다는 착각

조병영 외 6명

[4.0]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